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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 공부/일상 중국어

1.소설로 배우는 중국어-프롤로그

by 인생여희 2016. 7.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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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롤로그




은빈아! 너 도대체 언제까지 엄마 속을 썩일래! 공부하라고 할 때 안 하더니 결과봐! 이번에 아빠 중국 출장가실 때 가서 좀 있다가 와! 엄마는 꼴도 보기 싫다는 듯이 말했다.   


은빈이는 이번 수능시험을 망쳤다. 사실 본인도 큰 기대를 안하고 시험을 쳤다. 사실 스스로 무엇을 하고 싶은지 아직 잘 모른다. 이런 상황에서 은빈이에게 수능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나는 무엇을 하고 싶을까? 나는 무엇을 잘하지? 은빈이의 머릿속에는 본질적인 질문들이 끊임없이 맴돌았다. 3년 내내 아침부터 저녁까지 교실에만 박혀 있었는데 내가 무엇을 하고 싶고, 무엇을 잘하는지 어떻게 알겠어! 은빈이는 엄마가 아침에 홧김에 뱉은 말이 떠올랐다. 그래? 중국이나 한번 가볼까?  18년동안 비행기 한번 안타봤는데 이번 기회에 비행기도 타보고 맛있는 중국음식이나 많이 먹고 와야겠다.



영빈이는 엄마한테 전화를 걸었다. 뚜루루루루뚜루루.. 여보세요? 엄마, 나 아빠 따라 중국  다녀올게. 엄마는 조금 전과 다르게 침착한 목소리로 되물었다. 너 정말 갈려고? 그건 엄마가 홧김에…’아니!’ 은빈이는 엄마의 말을 재빨리 가로챘다. 나 이때까지 비행기도 한번 못 타봤잖아. 그리고 더 중요한 건 내가 지금 무엇을 하고 싶은지도 모르겠어. 요즘 TV보니깐 여행을 통해서 자기가 진짜 하고 싶은거 발견해서 행복하게 사는 사람들 많이 나오던데, 나도 한번 다녀오면 안돼?







   자식이기는 부모가 어디 있으랴. 엄마는 은빈이의 말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 다녀와’, 근데 너 중국어는 할 줄 아니?’ 은빈이는 순간 아무 말도 못했다. 엄마는 예상이라도 했다는 듯이 말했다. 엄마 친구 중에 중국어 가르치는 친구가 있는데 주소 알려줄 테니 한번 가봐.


은빈이는 곧장 엄마가 보내준 주소를 찾아 갔다. 관악구 신림9동...엥 완전 산골이네. 여기에 누가 산다고... 영빈이는 투덜거리며 관악산을 올랐다. 땀을 뻘뻘 흘리며 30분쯤 올랐을까. 꼭대기에 작은 집이 하나 보였다. 집 외부는 많이 허름했다.

 

  똑똑똑. 계세요? 끼이익. 녹슨 대문이 신경질 내듯이 열렸다. 은빈이 앞에는 남루한 차림의 한 남자가 서있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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