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을 위해 매일 수십 개의 팔을 붙였다 떼었다 하는 남자가 있다. 폐지를 주울 때는 갈고리가 부착된 페트병 의수를 붙이고, 요리 할 때는 칼이 부착된 페트병 의수를 붙인다. 그의 방 한 켠 에는 이런 페트병 의수가 수십 개가 있다.

 

그 주인공은 안종원 씨다. 12년 전, 그는 이삿짐센터에서 근무했다. 어느 비 오는 날 그는 장롱을 옮기다 전깃줄을 잘못 만져 양팔이 전기에 감전되는 사고를 당했다. 의사는 그에게 두 팔을 모두 절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루에 아침에 두 팔을 잃고 나니, 그는 자신의 전부를 잃은 느낌이었다. 더 이상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사실에 매일 괴로운 시간을 보냈다. 한 가정의 가장으로 먹여 살려야 할 자식들도 걱정이었다.

 

다른 아빠들은 다 멀쩡한데 저는 몸이 불편해서 큰 도움도 못 되고 아이들한테 정말 미안해요.”

 

그러다 그는 한 줄기 희망을 찾았다. 우연히 길을 가다가 길에서 주운 페트병을 팔에 끼워 보니 팔이 조금 늘어난 기분이 들었다. 그는 아쉬운 대로 페트병으로 의수를 만들어 팔에 끼우고 다녔다.

 

의수를 끼우니까 나도 뭔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어요.”

 

그 후 그는 다양한 의수를 만들기 시작했다. 망치 의수, 빗자루 의수, 전동 드릴 의수. 수십 가지 의수를 직접 제작해서 혼자서 폐지도 줍고, 자전거도 고치고, 수레도 조립한다. 하지만 아들은 그런 아빠가 불안하다.

 

혼자서 폐지 줍는 것도 되게 힘들어 보여요. 제가 집에 오기 전에, 먼저 오셔서 저녁밥도 해놓으시는데 조금 속상해요. 제가 한다고 해도 안 들으세요.”

 

그럴 때 마다 종원 씨는 늘 아들에게 말한다.

 

몸이 불편하다고 해서 늘 앉아서 받기만 해야 하는 건 아니야.”

 

그런 아들의 걱정을 뒤로하고 오늘도 종건 씨는 수레를 끌고 새벽길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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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문서의 초안은 끔찍하다. 글 쓰는 데에는 죽치고 앉아서 쓰는 수밖에 없다. 나는 <무기여 잘 있거라>를 마지막 페이지까지 총 39번 새로 썼다.”

-어니스트 허밍웨이-

 

 

달이 빛난다고 말해주지 말고, 깨진 유리조각에 반짝이는 한 줄기 빛을 보여줘라.”

-안톤 체홉-

 

 

글에서 매우’, ‘무척등의 단어만 빼면 좋은 글이 완성된다.”

-마크 트웨인-

 

 

당신만이 전할 수 있는 이야기를 써라. 너보다 더 똑똑하고 우수한 작가들은 많다.”

-닐 게이먼-

 

 

글을 쓰기 전에는 항상 내 앞에 마주 앉은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해 주는 것이라고 상상해라.

그리고 그 사람이 지루해 자리를 뜨지 않도록 설명해라.”

-제임스 패터슨-

 

 

제대로 쓰려 말고, 무조건 써라.”

-제임스 서버-

 

 

글을 쓸 때에는 모든 것을 내려놓아라.

당신의 내면을 표현하기 위해 단순한 단어들로

단순하게 시작하려고 노력하라.”

-나탈리 골드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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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부호는 미국 마이크로 소프트 CEO 빌 게이츠다. 2위는 누구일까? 보통 사람들은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나 세계 최대 소셜 네트워크 회사 CEO 마크 저커버그를 떠올린다. 하지만 정답은 아마존 CEO 제프 베저스다

그가 경영하는 아마존은 20년 전 작은 창고에서 책을 팔던 회사에 불과했다. 그는 어떻게 짧은 기간 동안 회사를 크게 성장시켰을까?

그는 프리스턴대학에서 전기공학을 전공한 뒤 미국의 대기업에 취업 했다. 하지만 인터넷의 무서운 성장세를 보고 창업을 하기 위해 퇴사를 결심한다.

그리고 가족과 친구들에게 투자금을 빌려 1994년 시애틀에 있는 자신의 집 차고에서 도서를 판매하는 회사 아마존을 설립한다.

 

빨리 성장하고 고객에게 집중하라.”

 

베저스는 한 인터뷰에서 아마존이 무엇보다 빨리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빠른 성장과 고객을 최우선시하는 가치 때문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그는 보통 회사들은 매일 아침 어떻게 하면 경쟁사를 이길 수 있을까 고민하지만, 우리 회사는 어떻게 하면 소비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까 고민한다.”고 말해 많은 기업가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그런 신념 아래 온라인 커머스를 이끄는 기술들이 대부분 아마존에서 최초로 시작되었다. 대표적인 예로 원클릭 시스템이 있다. 사용자가 고객정보를 한번만 입력해 놓으면 물건을 살 때 한 번의 클릭으로 물건을 쉽고 빠르게 구매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그뿐만 아니라 드론 배송 시스템, 무인 스토어 등 다양한 미래 서비스를 연구하고 기획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아마존의 이런 혁신적인 시스템과 서비스에 환호했다.

하지만 아마존 직원들에게는 일하기 싫은 곳으로 유명하다. 개발자들 사이에서 베저스는 악당으로 통한다. 대부분의 개발자가 베저스와 어울리는 것은 재미있지만, 그의 관심을 받기는 싫다.”고 말할 정도다.

하지만 베저스의 이러한 신념과 집착이 없었다면 지금의 아마존은 존재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현재 아마존은 미국 온라인 커머스 시장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2위부터 10위 업체 매출을 다 합쳐도 아마존을 못 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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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군인이었던 한 남자가 있었다. 그는 특수한 훈련을 받은 군인들도 해내기 어렵다는 미국의 육··공군의 지옥훈련 프로그램을 모두 수료했다. 미국언론에 세계 최고의 군인이라는 찬사도 받았다. 많은 군인의 롤 모델로써 성공적인 길을 걷던 그가 2005년 갑자기 군인의 길을 포기했다. 그리고 몇 달 뒤 한 마라톤 대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 마라톤은 수억 달러의 상금이 걸린 울트라 마라톤 대회였다. 어떤 사람들은 그를 보고 돈에 환장한 군인이라고 했고, 어떤 사람들은 군인에게 불명예를 안겼다고 비판했다.

 

그의 이름은 데이비드 고긴스다. 그는 마라톤 대회 때마다 찢어지고 구멍 난 옷을 입고 출전을 했다. 알고 보니, 그 옷은 2005년 아프간 작전 도중 총에 맞아 숨진 전우가 마지막으로 입었던 티셔츠였다.

 

미국으로 돌아온 고긴스는 전사한 동료의 자녀를 만났다. 그들을 보고 그는 큰 슬픔을 느꼈다. 그는 동료의 자녀들을 대신 키우기로 마음먹었다. 그 자녀의 아빠게 되어주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그 당시 받던 군인 월급으로 양육비를 충당하기 부족했다. 그래서 그는 아이들의 양육비와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거액의 상금이 걸린 각종 대회에 참가한 것이다.

 

첫 도전에서는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매일 새벽에 일어나 20km씩 달렸고, 하루에 10시간이 넘는 마라톤 훈련을 견뎠다. 그 결과 2007년엔 뜨거운 사막과 산악지대를 3일간 쉬지 않고 뛰어야 하는 울트라 마라톤 대회에 출전해 3위를 차지했고, 이후 철인 경기와 마라톤 대회에 출전해 잇따라 상금을 거머쥐었다. 그리고 그렇게 모은 22천 만원 정도의 상금을 동료의 자녀들에게 기부했다.

 

그는 지금 더 많은 전사자의 자녀를 돕기 위해 마라톤뿐만 아니라 턱걸이 신기록 모금 이벤트에 도전하고 있다. 현재까지 그의 도움으로 등록금을 지원받아 대학을 졸업한 전사자 자녀는 200명이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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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생활하면서 많이 듣는 말이 저 사람은 태도가 좋아, 저 사람은 태도가 안 좋아같은 말이다. 태도는 사전적으로는 동작이나 몸을 가누는 모양새, 상대를 대하는 자세이다. 하지만 더 깊은 의미는 삶을 살아가면서 어떤 가치에 대해 내가 가지고 있는 관점이다. 성공한 사람들은 자신만의 관점을 가지고 있고, 그 관점에 따라 행동을 한다. 그들이 일, , 조직을 바라보는 관점은 보통사람들과 어떻게 다를까.

 

영화 <아마데우스>, <백야>의 안무 총괄을 맡았고, 토니상을 받은 세계적 안무가 트와일라 타프는 한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성공비결을 이렇게 말했다.

 

매일 아침 5시 반, 택시의 문을 여는 순간이에요.”

 

그는 무용을 시작한 후, 50년간 매일 아침 530분 택시 문을 열고 체육관으로 가 온몸과 정신을 깨웠다. 단 하루도 빠짐없이 말이다. 그는 이렇게 덧붙였다.

 

왜 난들 더 자고 싶지 않겠어요. 손가락 하나 까딱할 수 없을 정도로 피곤해서 침대에 눕고 싶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난 무조건 일어납니다. 문밖에 택시가 있기 때문이죠. 일단 나가서 택시에 앉고 나면 다시 침대로 돌아갈 수 없습니다. 택시는 나를 체육관으로 데려다줄 테고 어쩔 수 없이 몸을 움직일 테니까요.”

 

타프는 그 순간을 하나의 의식이라 표현했다. 자신의 몸에 발동을 걸어서 영혼을 깨우는 의식. 아침 530분은 그녀를 연습을 게을리할 온갖 변명과 이유로부터 탈출시키는 마법의 순간이었다. 매일 아침 그녀가 했던 작은 행동은 시간이 흘러 그녀를 세계적인 안무가로 만들었다. 우리는 어떤 태도로 삶을 살아가고 있는가.

 

이미 편안해진 방식에 몸과 마음을 가두지 말라. 그러는 순간, 오직 그것만 원하게 돼 앞으로 나아갈 수가 없다.”

 

- 세계적 안무가 트와일라 타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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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경북 군위군 산골 마을에 큰불이 났다. 불길은 매서운 바람 때문에 더욱 거세게 번져나갔다. 마을 주민들은 긴급히 대피했지만, 집 안에는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노모가 있었다. 90대 노모는 거동이 불편해서 도와달라는 말도 못하고 혼자 불길 속에 갇혀 있었다. 불길은 더욱 무섭게 타올랐다. 거대한 불길 앞에서 건장한 농촌 청년들도 속수무책이었다. 모두가 발만 동동 구르고 있을 때, 멀리서 한 청년의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

 

암마! 암마! 암마!

 

그 청년은 스리랑카에서 온 외국인 노동자 니말(39) 씨이다. 그는 스리랑카에 있는 어머니의 암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5년째 한국에서 일하고 있었다. 당시 인근 농장에서 작업 하던 중, 불이 났다는 소리를 듣고 곧바로 현장으로 달려갔다. 집에 할머니가 갇혀있다는 소식을 들은 니말 씨는 모두가 할머니를 구출할 엄두를 못 내고 있을 때, 혼자 불길 속을 뛰어들어갔다. 그는 집 안을 샅샅이 뒤져 할머니를 무사히 구출했다. 하지만 자신은 얼굴과 폐 등에 심각한 화상을 입어 3주간 중환자실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 그 사고로 병원 치료비만 1,300만 원이 넘게 나왔다. 상처가 심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한 상태다. 어머니의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한국에 왔지만, 자신의 치료비마저 낼 형편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의 소식을 듣고 그의 고용주와 소방서 직원은 돈을 모아 치료비를 냈고, 한 대기업은 위급한 상황에서 용기를 발휘한 니말 씨에게 표창과 함께 상금을 수여했다.

 

니말은 한 인터뷰에서 평소 자신을 따뜻하게 보살펴 준 마을 어르신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었다할머니를 구해야 한다는 생각에 망설임 없이 불길 속으로 뛰어들 용기가 생겼다고 말했다.

 

암마는 스리랑카어로 엄마라는 뜻이다. 아무 연고 없는 이국땅에서 자칫 자신의 생명을 잃을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주저하지 않고 치솟는 불길 속으로 뛰어든 스리랑카 청년 니말 씨의 행동은 피보다 진한 이웃 사랑의 마음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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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와니. 2017.04.02 14:38 신고

    후유증 없는 빠른 쾌유를 빌어봅니다.

    • 일랑일랑 2017.04.03 00:15 신고

      치료받고 지금은 많이 회복됬다네요^^


 

아프리카 부족을 연구하던 어느 인류학자는 아프리카 아이들을 모아 놓고 한 가지 제안을 했다. “저기 앞에 보이는 나무를 돌아서 1등으로 들어오는 사람에게 과자 상자를 주겠다. 출발!”

 

인류학자는 모든 아이가 과자 상자를 얻기 위해 뛰어갈 줄 알았지만, 아이들은 움직이지 않았다. 아이들은 미소를 지으며 서로를 쳐다보았다. 그리고 약속이라도 한 듯 모두 손을 잡고 천천히 나무를 향해 걸어가기 시작했다. 나무를 돌고 들어온 아이들은 함께 모여 앉아 과자를 먹었다.

 

이 광경을 지켜보던 인류학자는 놀란 표정으로 아이들에게 질문했다. “애들아, 혼자 1등을 하면 한 사람이 이 많은 과자를 다 먹을 수 있는데 왜 다 같이 걸어간 거야?”

 

그때 아이들은 웃으며 한목소리로 대답했다. UBUNTU!

 

우분투란 반투족 언어로 네가 있기에 내가 있다.”는 뜻이다. 아이들은 인류학자에게 옆 친구가 과자를 못 먹어서 슬픈데 어찌 내가 기쁠 수 있냐고 말한 것이다.

 

우리는 치열한 경쟁 시대, 나 혼자 행복을 추구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옆에 친구가 넘어져도 내가 먼저 한정된 기회를 잡아야만 한다. 함께 즐거움을 나누기보다는 혼자 밥을 먹고, 혼자 노래를 부르는 것이 편하다. 이대로 간다면 우리는 앞으로 지금보다 더 행복할 수 있을까? 아프리카 아이들이 인류학자를 향해 외친 우분투. “네가 있기에 내가 있고, 우리가 있기에 내가 있다는 이 말속에 그 해답이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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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우라 아야코는 소설 <빙점>을 쓴 일본 여류 작가이다. 그녀는 대학 졸업 후 7년간 교사로 아이들을 가르쳤다. 하지만 일본이 2차 세계대전에서 패망한 뒤, 그녀는 가르치는 일에 회의를 느끼고 교직에서 물러난다. 그 후 그녀는 13년간 폐결핵과 척추 카리에스 병에 걸려 요양 생활을 한다. 그때 기독교잡지에 소개된 미우라 아야코의 글을 보고 지금의 남편 미우라 미쓰요가 아야코를 찾아간다. 미쓰요는 5년간 움직이지도 못하는 아야코를 간병하며, 그녀를 위해 헌신했다. 아야코는 그의 한결 같은 모습에 감동 했고, 둘은 평생을 함께하기로 약속한다.

 

결혼 후 평범한 가정주부로 지내던 아야코는 미쓰요의 수입만으로 생계를 꾸려나가기 힘들게 되자, 동네에 작은 미우라 상점을 낸다. 아야코는 모든 손님에게 친절했고 상냥했다. 미우라 상점에 대한 소문은 멀리 퍼져서 거리가 먼 곳에서도 손님들이 찾아오기 시작했다.

 

날이 갈수록 장사가 잘되자 미쓰요는 아야코를 불러놓고 말했다. “아야코, 우리가게가 장사가 잘되는 건 좋은데, 우리 때문에 주변 가게들이 장사가 잘 안된다고 해요.”

 

남편의 말을 듣고 아야코는 가게에 판매하는 물건 수를 줄였다. 손님들이 찾는 물건이 없을 때는 옆 가게를 소개했다. 자연히 손님들의 수는 줄었다. 장사가 전보다는 안됐지만, 대신 여유시간이 늘어났다. 아야코는 그 시간에 평소에 좋아하던 독서와 글쓰기를 했다. 그렇게 혼자서 짬짬이 쓴 글이 모여 탄생한 소설작품이 <빙점>이다. <빙점>은 미우라 아야코 부부의 이웃사랑 실천의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미쓰요와 아야코는 <빙점>으로 받은 상금 1천만 엔도 불우한 이웃을 위해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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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살려내!”

 

해남에서 조금 떨어진 외딴 섬 작은 병원. 20대 청년은 의사를 향해 목이 터지라 소리쳤다. 그 주인공은 영화 <재심>에서 정우가 연기한 파산 변호사 박준영이다.

 

그는 청년 시절 노량진의 한 서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사법고시를 준비했다. 어느 날 동생으로부터 아버지가 쓰려졌다는 소식을 듣고, 곧바로 해남으로 버스를 타고 달려갔다. 아버지의 상태는 생각보다 심각했다. 동생은 아버지가 공사현장에서 막노동하다 굴착기 사고를 당했다고 했다. 그 사고로 아버지의 심장 혈관은 터져버렸다. 일분일초가 긴급한 상황. 작은 섬의 병원 원장은 아버지의 외관만 보고 큰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병원 원장이 아버지에게 처방한 것은 포도당 수액이 전부였다.

 

박준영 변호사는 뒤늦게 아버지의 심장혈관이 터졌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병원에 의료헬기와 의료선박을 요청했다. 하지만 그는 병원 관계자로부터 뜻밖의 대답을 듣는다.

 

밤에는 헬기가 뜰 수 없습니다. 의료선박도 이 작은 섬에는 없고요.”

 

결국 그는 억울한 마음을 누르고 아버지를 고깃배에 실어 옮겼다. 아버지의 늘어진 몸이 무거워 아버지를 바다에 빠뜨릴 뻔도 했다. “아버지 조금만 버텨주세요.” 그는 마음속으로 간절히 기도하고 또 기도했다. 하지만 아버지는 배가 육지에 닿기도 전에 차가운 바다 위에서 숨을 거두고 만다.

 

작은 섬에도 의료헬기가 있었다면. 의료선박이 있었다면 아버지는 돌아가시지 않았을 텐데.’

 

아버지의 죽음은 박준영 변호사에게 정의란 무엇인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해 고민을 하게 했다. 변호사가 된 후 그는 수원 노숙 소녀 사건’, ‘약촌오거리 살인사건등 소위 돈 안 되는 사건을 맡으며 약자들의 억울함을 풀어 주었고, 지금도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밤낮으로 사건 현장들을 찾아다니고 있다. 그는 아버지의 죽음 이후로 가슴 속에 늘 이 말을 품고 산다.

 

남을 돕는다는 행위는 내 입장에서 하는 것이 아니다. 도움을 받는 상대방 입장, 상대방 관점에서 하는 것이다. 적당히 돕고, 적당히 선행하는 것은 상대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


 

디오게네스는 그리스의 괴짜 철학자이다. 그는 행복이란 욕구를 가장 쉬운 방법으로 충족하게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자연스러운 욕구는 부끄러운 것이 아니므로 감출 필요가 없다며, 아고라 광장에서 성행위를 하기도 했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모두 앞에서 당당한 게 아니라면, 혼자 있을 때도 당당한 게 아니라며 더욱 당당하게 행동했다. 또 그는 부와 권력에 전혀 흥미가 없었고, 기성 도덕과 관습을 우습게 봤다.

 

어느 날, 그의 명성을 듣고, 알렉산드로스 3세가 디오게네스를 찾아왔다. 그는 양지바른 곳에서 일광욕을 즐기고 있었다. 알렉산드로스 3세는 디오게네스 앞에서 근엄한 표정으로 말했다.

나는 알렉산더, 대왕이다.”

디오게네스도 왕 앞에 당당히 누워서 자기를 소개했다.

나는 디오게네스, 개다

알렉산드로스 왕은 디오게네스의 무례함을 보고 화가 났다.

그대는 내가 무섭지 않은가?”

디오게네스는 오히려 왕에게 반문했다.

왕은 스스로 선한자라고 생각하십니까?”

그렇다.”

그때 디오게네스는 기다렸다는 듯이 왕에게 대답했다.

그렇다면 제가 무엇 때문에 선한 자를 두려워해야 합니까?”

 

이에 알렉산더가 소원이 있으면 말하라고하니, 디오게네스는 햇빛을 가리지 말고 비켜달라고 대답했다. 저 무례한 자를 당장 처형시키라고 나서는 부하들에게 알렉산더 왕은 내가 만약 알렉산더가 아니었다면, 디오게네스가 되고 싶었을 것이다라고 말하며 그 자리를 떠났다.

 

개가 되고 싶었던 왕. 왕이 되기 싫었던 개. 우리는 무엇으로 살아가고 싶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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